본문 바로가기

이화동 시시콜콜/이화동 사람들

[활동가 셀프 인터뷰] 이십대의 마지막, 아홉수의 누리달을 만납니다!

정보공개센터가 5주년을 맞아 활동가들이 셀프인터뷰를 해봤어요.

묻고 답하는 걸 혼자서 하려니 많이 오글오글 거리지만!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들의 솔직담백?리얼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누리달, 언주의 셀프인터뷰"

 

파란만장 20대가

얼마안남았습니다.
20대의 절반을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로 살았습니다.

내 청춘은 어디갔나요.
다가올 삼십대가 기대됩니다.

서른의 누리달도

언제나 응원해 주세요.

 

 

 

 

당신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다들 아시겠지만, 어느새 정보공개센터에서 5년째 활동중인, 중년의 활동가가 되어 버린,

안주인의 역할을 담당하는(회계관리를 하기에), 한동안 미모담당 간사였으나 이젠 그저

헌내기 활동가 강언주.

 

 

5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 처음 입사(?)했을 때가 스물다섯이었다. 이십대의 절반을 정보공개센터에서 보낸 셈이다.
몇 달후면 서른이 된다. 예전엔 그렇게 삼십대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엔 생각할수록 서글프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발끈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정보공개센터 안주인이라고 했는데 주로 맡은 업무가 뭔가?
- 아시다시피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한가지 업무만 할 수 없다. 이제 곧 천명이 될!(믿어의심치 않아요~) 회원들을 관리하고 회계관리를 하고, 각종 연대사업도 하고, 언론기획도 하면서 정보공개청구도 하고, 글도 써야 한다. 일당백이다. 특히 정보공개센터와 같이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물론 작다고 할 수도 없지만)단체의 활동가는 더욱 그렇다. 내가 정보공개센터에서 맡은 일은 회계를 관리하는 것과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핵발전소, 방사능 정보에 대한 것들이다. 최근 ‘방사능와치’라는 사이트를 오픈해서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인포그래픽작업을 하는 등 시민들이 정보를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몇가지 곁다리 업무들이라 하면, 간혹가다 학교나 공공기관에 정보공개교육을 하러 가기도 한다.

 

 

정보공개센터에서 5년동안 일하면서 어려웠던게 뭔가?
- 어려웠던걸 일일이 말하자면 참 많다. 우선 이 운동의 지속성과 발전방향, 더 많은 대중에 대한 고민이 늘 함께 있었다. 그건 생활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또 활동가로서의 어떤 철학적인(?)고뇌이기도 하다. 아마 이 부분은 선배활동가들도 계속하는 고민일거라 생각한다.


음, 두 번째는 후원회원을 어떻게 더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누적후원회원이 약 940여명이 되지만 시민단체의 특성상 늘 부족하고 재정은 매달 마이너스가 나기 마련이다. (재정이 적자나지 않는 건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고 말하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번듯한 사무공간과 활동가의 안정적 노동조건,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 안정적인 재정구조는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후원회원의 확대는 항상 고민일 수밖에.


마지막은, 이제 적응이 돼서 어렵지는 않지만 출퇴근시간이 길다는 점. 집이 수원이니 대학로까지 왔다갔다하기가 쉬운건 아니다. 하지만 적응하니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다. 다만 퇴근 후 술자리에서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막차를 타야한다는게 쓸쓸할 뿐.

 

 

 

정보공개는 네모다에 대한 물음은 그동안 주구장창했으니, 다르게 물어 보겠다.
정보공개센터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애증의 존재? ㅎㅎ 글쎄 그 의미를 한단어로 정리해야 한다면, ‘청춘’이라고 하겠다.
막 시작하는 시민단체,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시민단체에 25세의 청년 강언주가 와서

‘청춘’을 보낸 곳. 정보공개센터가 창립한지 5주년이 넘었지만 다른 오래된 시민단체와 비교하자면 아직 한창이다. 그러니 정보공개센터에서 파란만장 20대의 절반을 보낸 나는 이곳이 곧 ‘청춘’일 수밖에. 정보공개센터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나는 이곳이 푸른 봄같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관성화되지 않고, 재미없는 곳이 되지 않길 바란다.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도, 정보공개센터를 응원하는 에너지들도 한해두해 나이를 먹겠지만, 나이는 먹되, 영원히 청춘같았으면 좋겠다. (너무 얼토당토않는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청춘’이라니! 서른을 앞두고 마음이 생숭한건가? 어째뜬 ‘청춘’이라는 말은 괜시리 기분좋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긴하다.
- 맞다. 서른이 되면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앗, 직업을 바꾼다거나 하는 건 아님!) 먼저 서른이 된 선배들에 의하면 그냥 스물아홉이나 서른이나 똑같다고 하지만, 그냥 막연하게라도 이십대와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살아보고 싶다.

 

 

 

자, 마지막 질문. 정보공개센터 5주년 후원회원의 밤이 몇일 안남았다. 그에 임하는 당신의 자세는?
- 긴말 필요있나. “나를 아는 분들, 나를 괜찮다 생각해 주시는 분들, 정보공개센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분들, 밥먹어요. 정보공개센터의 후원회원이 되어 주세요. 정보공개센터의 가장 든든한 에너지가 되어주세요!”

 

정보공개센터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후원회원여러분, 정보공개센터의 안정적 사무공간과 재정구조 확보를 위해 힘써 주세요!”

 

 

 

이번 후원회원의 밤 주제인 ‘Hi Five'(하이. 파이브)로 전하는 오행시로 마무리하겠다.

 

 

하: 루하루 시간이 참 빠르기도 합니다.
이: 제 저는 5년차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파: 란만장한 20대의 절반을 정보공개센터에서 보내고,
이: 제 몇 달후면 서른의 강언주가 됩니다. 서른이 되면 사는게 좀 달라질까요? 바라건데,
브: 브으디(억지감이 좀있지만,,)! 늙지 않길! 주름하나 생기지 말길! 삼십대가 되어서도 주량이 줄지 않길! 하지만, 마음은 더 깊고 넓은 누리달이 되길!